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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이제 그만” 美 음악계, 일제히 멈춰

어제 하루동안 ‘블랙아웃 화요일’… 경찰에 짓눌려 사망한 흑인 추모
“난 숨 쉴 수 없어요(I can’t breathe).”

1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음악 방송 채널 MTV는 이 문구와 함께 8분 46초 동안 검은 화면만 송출했다. 지난달 25일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에게 목을 8분 46초 동안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46)를 추모하기 위함이다.

이를 시작으로 2일 미국의 대중음악계가 멈춰 섰다. 하루 동안 모든 업무를 중단하는 ‘블랙아웃 화요일(Blackout Tuesday)’이다. 소니·워너 등 레코드사와 뮤지션들은 신곡 발표와 프로모션 등 모든 업무를 중지했다.

음원 제공 사이트 스포티파이는 재생 목록으로 넘어가기 전 8분 46초간 정적을 유지한다.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검은 화면으로 바꿨다. 빌리 아일리시도 검은 화면에, 저스틴 비버는 흰 바탕에 ‘#BlackLivesMatter(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라는 글을 썼다.

 ‘블랙아웃 화요일’은 애틀랜틱 레코즈의 임원인 자밀라 토머스와 브리아나 아게망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흑인 여성인 두 사람은 ‘#TheShowMustBePaused (쇼는 멈춰야만 한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6월 2일 화요일 일을 멈추자”고 인스타에 올렸다. 이 글은 순식간에 퀸시 존스 등을 통해 퍼져 나갔고 업계는 즉각 반응했다.

비욘세는 인스타에서 “백인, 흑인 등 어떤 인종이건 지금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참을 촉구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임기 내내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주의 불길을 부추기고서, 뻔뻔스럽게도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더니, 폭력을 가하겠다고 위협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리애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살해되고 린치를 당하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정말 무거워진다”고 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시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참여를 독려했다.

할시는 지난 30일 LA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후 “무고하고 평화로운 시위대가 총격과 물리적 폭행을 당하고 있다. 제발 관심 가져달라. 이건 모두의 문제”고 했다.

래퍼 겸 배우 닉 캐넌도 조지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인 “Please I Can’t Breathe(숨을 못 쉬겠어요)”라고 적힌 상의를 입고 지난 29일 미니애폴리스 시위대와 함께 행진했다.

한국 가수들도 동참하고 있다. 가수 박재범이 이끄는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는 2일로 예정됐던 음원 발매 일정을 연기하며 해당 운동 단체에 2만1000달러를 기부했다. 타이거JK, 크러쉬, 에릭남, 그룹 모모랜드와 갓세븐 멤버들이 인스타 등을 통해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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