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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입더니… 올여름 점령한 ‘군복’

이효리가 띄운 ‘군복’ 패션… 카키색 옷, 카고 바지 등 인기
가수 이효리〈사진〉는 ‘린다G’라는 이름의 ‘부캐'(제2의 캐릭터)로만 돌아온 게 아니다. 입었다 하면 완판을 부르는 패션 스타일도 뜨겁게 환영받는다. 특히 MBC ‘놀면 뭐하니’에서 선보인 카고 팬츠는 이효리발(發) 밀리터리 패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긴소매 망사 상의에 크롭티를 겹쳐 입고,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의 카키색 카고 팬츠를 선택해 섹시하면서도 활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배우 차승원이 tvN ‘삼시세끼 어촌편5’에서 입고 나온 독일 국기가 달린 반소매 야전상의(야상) 역시 2030세대에 인기다. 패션 정보 커뮤니티인 ‘디젤매니아’ 등에선 ‘차승원 독일 야상’ ‘이효리 패션’ 등이 인기 검색어가 됐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 전쟁이 낯선 젊은 세대들이 밀리터리 룩에 열광하는 건 아이러니다. 밀리터리 패션이란 일명 ‘국방색’이라고 말하는 카키색 계열의 색상과 ‘변장’용 카무플라주 패턴을 응용한 아이템. 해외 유명 브랜드인 디올, 펜디, 막스마라 등에서도 카무플라주나 군복에서 영감받은 의상을 다수 선보였고, 파리 남성 패션위크에 오르는 브랜드 ‘준지(JUUN.J)’의 정욱준 디자이너 역시 봄·여름 쇼에 밀리터리 룩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을 대거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해외 패션 매거진인 하입비스트는 “최근 크게 각광받는 워크웨어(작업복), 테크웨어(기능성 소재 의류) 스타일과 접목해 소재를 향상한 밀리터리 스타일이 인기”라고 평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해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군화에 털 달린 야상 등 주로 가을·겨울 패션의 상징이지만, 여름엔 폭 넓은 카고 팬츠 혹은 반바지에 샌들과 짧은 셔츠를 연출해 입으면 발랄하고 세련돼 보인다.

6월 호국보훈의 달도 군복 바람에 가세했다. 23~25일 열리는 3연전에 밀리터리 유니폼을 선택한 프로야구 LG트윈스를 비롯해 각 야구단은 순국선열과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일부 홈경기에서 구단별 ‘밀리터리 룩’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군복 콘셉트의 기능성 티셔츠 ‘로카(R.O.K.A·한국 육군) 반팔티’를 선보였다. 패션계 관계자는 “멋스럽기도 하지만,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 의미를 찾는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에 맞춰 호국 보훈을 강조한 밀리터리 스타일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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