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3, 사회일반

코로나 시대에는 ‘스테이케이션’이 ‘최고’

남가주 주민들, 로컬호텔 투숙 급증

비용 절약하며 휴식, ‘일석이조’

호텔들 앞다퉈 로컬고객 유치 나서

 

남가주 주민 중 집에서 가까운 호텔에 묶으며 휴식을 취하는 ‘스테이케이션족’이 늘고 있다. 한 호텔 풀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
Goodland.com

코로나 속 집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며 머리를 식히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족이 늘고 있다.

샌타모니카에 있는 아파트에서 수개월간 재택근무를 해온 마케팅 매니저 데본 벨터(29)는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베니스 지역의 ‘호텔 어윈’에 투숙했다. 호텔 수영장에서 칵테일을 주문해서 마시고, 저녁시간 근처 해변에서 산책도 하면서 보낸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벨터는 “2~3일동안 집에서 설거지를 안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짧지만 생기를 되찾게 해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2일 LA타임스(LAT)에 따르면 남가주 호텔*식당들은 벨터 같은 스테이케이션족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 및 할인혜택을 내걸고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현재 LA지역 호텔 투숙율은 50%를 웃돌았다.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지난 6월 말 호텔들의 정상영업을 허락했다. 호텔 이용객 중 일부는 왜 집을 놔두고, 로컬 호텔룸을 예약하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의외로 지루하거나 따분해서 가만히 못 있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이 로컬 호텔*식당업계의 구세주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 렌탈 사이트인 ‘에어비앤비’와 ‘Vrbo’도 최근 로컬 고객이 늘어 표정관리를 못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집에서 300마일 이내 렌탈홈을 예약하는 고객이 2월에 40% 늘었으나, 6월에는 60% 증가했다.

LA지역 일부 호텔들은 로컬 고객 유치를 위해 가주 또는 LA카운티 거주자들에게 최대 30%의 숙박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LAT는 보도했다. LA다운타운 ‘호텔 피게로아’는 가주 거주자에 한해 26%의 할인을 제공한다. 할리우드 지역에 사는 마케팅회사 임원 토마스 디사지(45)는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서 가족과 함께 2박3일동안 머물며 푹 쉬었다”며 “풀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식사하고, 칵테일을 마신 것 외에 특별한 한 일은 없지만 그래도 휴가기분을 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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