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1, 사회일반

“마스크 좀 쓰세요” “안쓰면 어쩔건데?

가주정부 마스크착용 의무화 불구

일부 주민들 “노 땡큐” 곳곳서 마찰

고객과 잦은 시비로 문 닫은 식당도

지난 27일 헌팅턴비치를 찾은 주민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다. AP

개빈 뉴섬 가주지사가 지난주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을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시비가 발생하고 있다.

ABC·KTLA 방송 등이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북쪽 스튜디오시티의 타코전문점 ‘휴고스 타코’는 적잖은 고객들이 식당 측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무시하거나, 마스크를 권하는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며 괴롭히는 등 불상사가 잇따르자 이날 당분간 업소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식당 측은 “더 이상 정부당국의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고객들의 횡포를 참으며 영업하지 않겠다”며 업소 폐쇄 이유를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노스할리우드의 트레이더 조에서 마스크 없이 쇼핑하던 백인여성이 “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직원에게 “나는 호흡기 질환이 있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 욕설을 퍼부은 후 마켓을 떠나 주변 쇼핑객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또 같은날 할리우드힐스 러년 캐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하이킹을 하던 백인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LA시 공무원을 비난하는 장면이 찍힌 비디오가 로컬 TV뉴스를 통해 공개돼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 남성은 “파우치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사람들은 궁금한 것을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문제가 있느냐. 나를 문제삼으면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공무원에게 쏘아붙인 후 사라졌다.

주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도 불구하고 각 로컬정부가 일부 주민들의 마스크 미착용을 방관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새크라멘토 카운티를 포함해 주내 9개 카운티 셰리프국은 대놓고 “마스크 미착용을 단속하지 않겠다”며 주정부에게 반기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행사에서 마스크 착용에 거부감을 보이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대중에게 위험한 메시지를 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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