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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돌팔이 약장수’ 욕 먹지만…그 약 처방은 114배 급증

NYT, 소매약국의 클로로퀸 등 처방 증감 분석 트럼프 “효과 좋다” 칭찬 후 처방 114배 늘어 미 감염병연구소는 “효과 확인 안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크다고 선전한 약물 처방이 이전 대비 최대 114배 늘어났다. 보건 위기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약장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입증된 것이다. 대통령이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전국민이 앞에서 홍보해 부분별한 약물 사용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각) 의료정보 분석업체 IPM.ai와 함께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로클로로퀸의 효능을 극찬한 이후 전국 소매약국에서 이들 약물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은 당일 판매량이 평일 평균보다 46배나 높게 나타났다. 피부과, 내과, 정신과 의사 뿐 아니라 족병 전문의까지 클로로퀸 처방을 쏟아내 총 3만2000건을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트위터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투입하면 의료 역사상 가장 큰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꾸는 것)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글을 올리자 당일 소매 약국에서 클로로퀸의 처방 건수는 무려 114배나 증가했다.
미국에서 3월에 처음으로 클로로퀸 처방을 낸 의사는 4만명을 넘겼다. 전문가들이 ‘약물 부작용 우려’를 제기한 4월 둘째 주에도 클로로퀸 처방은 과거의 6배 이상 많았다.
의약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한 발언과 대중의 즉각적인 반응에 우려하고 있다. 전미약국협회의 카멘 카티존 사무총장은 “약국·제약 규제 부문에서 일해온 35년동안, 사람들이 백악관이 하는 말에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TV에 돌팔이 약장수가 나온 것 같다. 그는 폐에 살균제를 주입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는 표백제와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연구 결과에 흥미를 보이며 살균제를 인체에 주사하거나 폐에 흡입하도록 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살균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해선 안 된다고 트위터로 대중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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