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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11월 투표, 어떻게 할까?


송정명 목사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 회장

우리가 사는 미국은 고도의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다. 민주체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철학이 바탕이다. 1789년 3월에 선포된 미합중국의 헌법 전문에는 이런 내용이 명기돼 있다. “우리는 우리와 후손들에게 자유와 축복을 보장해 주기 위해 이 미합중국 헌법을 선포한다.”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기 때문에 그 주인에게 자유와 축복을 보장해 주겠다는 명확한 선언이다.

   그런데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서도 국민이 모두 모여 국사를 논하고 정책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주인인 국민을 대리하는 일꾼을 선출하는 대의 정치체제를 선택 하게 되었다. 이 대의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선거인데 그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 주하원, 연방 상하의원 등 지역대표들과 국가의 대표인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일이 11월3일이다. 두 주 밖에 남지 않았다.

   온 세상이 코로나로 초비상 상태임에도 정치권에서는 이미 선거전에 돌입했다. 공화와 민주 양 진영의 공방전이 치열하다. 양 캠프는 표심 공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럴 때 우리는 누구를 나 대신 일 할 수 있는 일꾼으로 세워야 될지를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우리는 신앙인이기에 더 깊은 생각과 고려가 필요하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투표해야 할까? 이 투표를 앞둔 신앙인의 바람직한 자세는 어떤 것일까? 이런 질문들에 간략한 대답을 제시하려 한다.

   첫째는 기도하며 투표를 준비해야 한다. 지도자는 하나님이 세우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살피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재의 지도자는 미래를 결정한다. 선거는 우리 자자손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를 선출한다. 그러므로 자손의 영적, 심적 환경을 위해 기도하며 투표하기를 바란다.

   둘째는 그 후보자나 그 정당의 정강정책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물론 이미 정당에 속해 있는 사람도 있고 선호하는 정당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신앙인의 시각으로 정당의 정강정책이 성경적이고 신앙적인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인지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더구나 금년은 청교도들이 이주한 400주년이다. 그들은 하나님 제일주의, 말씀 중심주의를 삶의 근간으로 생각하고 이 땅에 그런 나라로 세워 보겠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걸고 이 땅을 찾아 왔다. 미국을 지탱하는 힘이 기독교정신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각국의 대선은 지도자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다 정치 철학과 정치 그룹의 선택이다. 대통령후보 개인의 선택이 아니고 대통령후보를 둘러싼 정치집단과 그들의 정치철학을 선택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가진 막강한 권력은 함께하는 정치그룹과 공유한다. 따라서 개인의 선호도 보다는 정당의 가치와 철학을 면밀히 살펴서 각 정부와 의회 지도자를 선출해야 하다.

   셋째는 투표에 꼭 참여하기를 권한다. 선거는 나를 대신해서 일 할 일꾼을 뽑아 세우는 일이기 때문에 주인의 권리행사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정치에 무관심하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지배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책임감을 가지고 투표하는 것만으로도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모쪼록 금번 선거를 통해 우리들의 정당한 주권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우리의 신앙과 양심 그리고 자녀세대에 유익함을 고려한 투표권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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