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종교, 종교일반

[크리스천칼럼] 박광철 목사 – 쓰레기 산

박광철 목사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나는 신선한 산의 공기와 운동을 위해서 산행을 좋아한다. 나는 인근 산행에 적합한 등산코스가 여럿 있으므로 자주 아내와 한 시간 정도 하이킹을 즐긴다. 의사가 운동하라고 권하기도 했지만 나도 자주 먼 나라에 선교여행을 가기 때문에 20시간 이상 비행기 여행을 하고 또 현지에서 여러 날 사역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싫든 좋든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산행도 자유롭게 못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구석구석에 쓰레기들이 많은 것을 본다. 음료수를 마시고 팽개쳐 버린 깡통을 비롯해 과자를 담았던 비닐봉지들도 많고 심지어 음식 찌꺼기도 보인다. 정말 양심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인데 자기 생각만 하고 그렇게 쓰레기를 방치하는 것은 몰상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에서 최악으로 알려진 쓰레기 산 중의 하나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소위 ‘스모키 마운틴’이다. 수 년 전 그곳을 방문했을 때가 기억난다. 차를 타고 가는데 창문을 열지 말라는 것이다. 악취가 너무 심해서 기침을 하거나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정말 그 지역에 들어서니 눈을 뜨기 어렵고 숨을 쉬는 것도 조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거기에 작은 학교가 있고 쓰레기 더미 위에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있었다. 선교사는 그 곳 주민들에게 음식도 나눠주고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 선교사를 보면서 가슴이 매우 아팠다. 후에 들으니 그 선교사는 결국 결핵에 걸려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여 나의 마음이 더 슬펐다.

   텔레비전과 인터넷, 영화와 잡지에도 교회와 가정과 결혼생활을 우습게 여기는 쓰레기 같은 내용들이 아주 많다. 더욱이 최근에는 쓰레기 같은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자기들의 유익을 위해서 스스럼 없이 거짓말을 하고 나중에 증거나 나오면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우긴다. 일부 언론은 거짓 뉴스인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가짜 뉴스’를 쏟아내고 있으니 그것이 쓰레기가 아니면 무엇인가?  ’쓰레기’는 아무 곳에도 쓸모가 없는 더러운 것들을 말하는데 요즘 정치인들이 무엇에 쓸모가 있는가? 옛날 조선시대에 서로 치고받는 당쟁을 하면서 나라를 망가뜨린 것과 무엇이 다른가? 국민의 세금으로 자기 배를 불리면서 국민의 아우성에는 귀를 막고 있으니 어떤 비평가의 말처럼 말끔히 쓸어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 이상으로 더러운 것이 종교적인 쓰레기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순전하고 정결하며 그의 말씀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인데 거기에 세상의 것들을 섞어서 마치 쓰레기같이 만드는 설교자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거의 모든 종교가 부패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성경은 마음의 쓰레기를 죄라고 지적하면서 회개하고 버리라고 말한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잠언 28:13). 지금은 모든 것에 개혁이 필요한 시대이다. 무엇보다도 마음 속의 쓰레기들을 깨끗하게 청소하자. 그래야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설 수 있다. (마태복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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