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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김권수 목사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73)

참 한심한 이스라엘 자손들

김권수 목사

출애굽기를 읽다 보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참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생각될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10가지 재앙을 통해 430년 만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하셨다. 그들은 애굽에서 지중해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가나안 땅에 쉽게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북쪽에는 군사적으로 매우 강한 블레셋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블레셋 땅을 지날 경우 그들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은 마음이 변하여 애굽으로 되돌아 가려 할 것을 하나님께서는 잘 알고 계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지름길인 지중해의 해변 길로 인도하지 않고 우회하여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여 홍해 앞 바닷가에 도착하게 하셨다.

이때 애굽 왕 바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내보낸 것을 후회하고 있던 중 그들이 홍해 바닷가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듣자 그의 모든 군사들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뒤를 따라 추격을 한다.

한편 애굽의 군사들이 뒤쫓아 오는 모습을 본 이스라엘은 크게 당황하여 불안해 했다. 그들 앞에는 홍해 바다가 가로막고 있었으며 뒤에서는 애굽 군사가 추격해 오기에 그들은 마치 독 안에 든 쥐와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은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였느냐” (출14:11)라며 모세를 원망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바로가 추격해 올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시고 이스라엘을 바닷가로 인도하신 것일까? 물론 아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의 섭리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보고 모세를 원망하였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여러 이적과 기적들을 통해 그들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벌써 잊고 원망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지만 바로에게 하셔야 할 일이 아직 하나 더 남아 있었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바로의 손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그의 군대가 이스라엘의 뒤를 따르도록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애굽이 다시는 이스라엘의 뒤를 따르지 못하도록 그들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것이었다.

결국 이스라엘의 뒤를 따르던 애굽의 모든 병거과 마병과 지휘관과 군사들은 홍해에서 모두 몰살당하게 된다. 그후 애굽은 힘을 잃고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고 더 이상 이스라엘을 추격도 못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였다.

이스라엘은 10가지 재앙에 이어 홍해 바다를 갈라 이스라엘은 건너가게 하시고 애굽 군인들은 몰살시키는 이적을 경험하였다.  홍해의 기적을 경험한 지 불과 3일 만에 그들은 마라에서 쓴물로 인하여 하나님을 또다시 원망한다.

마라를 떠난 이스라엘은 신 광야에 도착하게 된다. 이때 이스라엘은 출애굽한 지 약 한 달이 되어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음식들이 다 떨어졌다. 그러자 그들은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여 광야에서 우리를 죽게 하려느냐’ 며 또 모세를 원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은 르비딤에 도착했을 때 또 물이 떨어지자 다시금 모세를 원망한다. 이때는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지 불과 2개월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많은 기적들을 경험하고도 어떤 작은 문제만 생기면 늘 하나님을 원망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눈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참 한심해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들은 그들보다 나은가?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받은 은혜는 쉽게 잊고 작은 문제만 생기면 바로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는가?

우리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역사 속에 있는 사람들을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우리들 자신이 바로 그 역사 속에 들어가 자신을 되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마통독학교 (HaMa Bible Academy)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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