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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김권수 목사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70)

하나님과 모세의 담판

김권수 목사

모세에게는 세 번에 걸쳐 인생의 큰 전환점(turning point)이 있었다. 그는 애굽의 종의 신분인 히브리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그는 종의 아들에서 애굽 공주의 양자가 되어 애굽 왕족으로 살게 된다. 이것이 모세 인생의 첫 번째 전환점이었다.

애굽 궁중에서 성장한 모세는 40세가 되었을 때 한 애굽인을 죽이고 미디안으로 도망하여 십보라와 결혼한 후 처가살이를 했다. 전에는 애굽 궁중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렸던 모세가 이제는 이방 땅에서 데릴사위가 되어 장인의 양떼를 치는 목자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모세 인생의 두 번째 전환점이었다.

모세는 어느 날 양 떼를 치며 목초지를 찾아 서쪽으로 이동하던 중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애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라’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는다. 이것이 모세 인생의 세 번째 전환점이 된다.

하나님께 소명을 받은 모세는 애굽으로 가야했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과 애굽 왕 앞에 설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3:11)라며 응답하였다.

모세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신 하나님은 그에게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밝히시며 애굽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왕에게 행할 일들과 또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해 주시고 모세에게 애굽으로 가도록 종용하셨다.

하나님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4:1) 하며 마치 야곱이 얍복 강에서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으로 담판을 냈 듯 모세도 하나님과 담판을 시작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묻자 그는 ‘지팡이’라응답한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자 그가 던지니 지팡이가 뱀이 되고 다시 ‘그 꼬리를 집으라’ 하여 그가 잡으니 다시 지팡이가 되는 이적을 보여주셨다. 이뿐 아니라 모세에게 ‘네 손을 품에 넣으라’ 하자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 빼니 손에 나병이 생겨 눈같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기에 모세는 손을 품에 넣었다 빼니 본래의 살로 온전히 회복되는 이적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이적들을 친히 경험하고도 모세는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이니이다” (4:10)라 하며 거절한다. 태어나서 40년 동안 애굽 궁중교육과 어머니 요게벳으로부터 애굽인과 히브리인의 교육을 잘 받은 모세가 왜 자신은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자라고 하였을까? 모세는 출애굽 후 40년 동안 미디안의 말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의 고백과 같이 애굽인과 히브리인의 말을 거의 잊고 잘 하지 못하였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말을 가르쳐 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명하신다. 그러자 모세는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4:13)라고 하며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부르신 소명에 대해 주저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노하시며 말 잘하는 그의 형 아론을 동역자로 세워 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4:17) 명령하셨다.

그제서야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지팡이”(4:20)를 손에 들고 애굽으로 향하게 된다. 양떼를 치던 ‘모세의 지팡이’가 이제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이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가는 모세에게 애굽에서는 과연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까? 다음 편을 기대하세요.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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