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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김권수 목사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66)

모세의 의협심

김권수 목사

모세는 애굽에서 노예로 있던 히브리(이스라엘)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애굽 공주의 아들이 되어 왕족으로 궁중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모세는 애굽 궁중에서 왕족들이 받는 교육, 즉 왕(지도자)이 되기에 필요한 모든 지혜와 무술을 배우며 성장한다. 아울러 유모이자 친어머니인 요게벳으로부터 히브리 사람의 교육도 함께 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그렇기에 모세는 자기의 근본이 히브리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다. 그가 애굽 궁중에서 지도자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을 때 그의 형제인 이스라엘은 애굽의 노예가 되어 고된 노동을 하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모세가 장성하여 40세가 되었을 때 그는 자기 형제 이스라엘을 돌보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되었다. 이 때 모세는 어떤 애굽 사람이 자기의 형제를 치는 것을 보자 의협심이 일어나 그 사람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모세는 좌우를 살펴본 후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인 후 그를 모래 속에 파묻었다. 모세는 그가 애굽 사람을 죽이고 모래 속에 묻을 때 그 장면을 목격한 애굽 사람들이 없었기에 완전 범죄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세상에는 완전 범죄가 있을 수 없기에 그 행위는 언제든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 다음 날 모세는 두 이스라엘 사람이 서로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때 모세는 잘못한 사람에게 다가가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출2:13)며 그를 꾸짖었다.

그러자 그는 모세에게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2:14)하며 모세에게 항변하였다. 이때 모세는 자신의 범행이 탄로난 것을 알게 되고 몹시 당황한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학대하던 애굽 사람을 죽였을 때 그는 동족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또한 그 범행도 감춰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행위가 동족들에게 환영을 받기 보다는 오히려 모세가 자신들의 지도자나 재판관이 되려고 애굽 사람을 죽인 것마냥 오해와 비난을 받게 되었다.

이로 인해 모세의 살인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고 결국 애굽 왕 바로에게 보고 되었다. 애굽 왕 바로는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이고 모래 속에 파묻었다는 보고를 받자 마자 즉시 모세를 잡아 죽이려 하였다.

바로 왕은 어렸을 적부터 모세와 경쟁관계에 있었다. 때로는 모세와 비교를 당하며 자랐기에 평상시에도 히브리인 출신의 모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바로는 모세의 범죄가 드러나자 곧바로 그를 잡아 죽이려 했던 것이다.

한편 바로가 자신을 잡아 죽이려 한다는 소식을 접한 모세는 이를 두려워하여 급히 왕을 피해 미디안 땅으로 도망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모세는 하루 아침에 애굽 왕족의 신분에서 살인자가 되어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다.

이 또한 하나님의 완전한 섭리 가운데 일어난 일말의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일은 세상의 지혜와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그가 주시는 능력으로만 가능한 것이다. 모세는 애굽 궁중에서 지도자가 되는 모든 훈련과 교육을 받은 후 장성하여 스스로 자기 형제(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은 바로 그러한 그가 자기 백성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의협심 때문이었다.

이 일로 결국 모세는 살인자가 되어 애굽 왕 바로를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도망가게 되고 그는 그 곳에서 한 여인을 만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하마통독학교 (HaMa Bible Academy)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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