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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김권수 목사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58)

험악한 세월을 보냈나이다!

김권수 목사

야곱은 애굽 총리가 된 요셉과 헤어진 지 22년 만에 고센 땅에서 극적으로 상봉하였다(창46:29). 아버지와 상봉 후 요셉은 애굽 왕이 형들에게 ‘너희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인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다’고 대답하도록 미리 언질해 주었다(46:31-34).

그 이유는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이 애굽 사람들로부터 시기나 질시의 대상이 되지 않고 고센 땅에서 평안히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비록 요셉이 바로 왕의 꿈을 해석해 줌으로써 총리가 되었지만 애굽 사람들 중에는 여전히 그를 시기하며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요셉이 만일 그의 형제들 중에서 지방 장관이나 신하로 세울 경우 애굽인들은 그들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기에 요셉의 가족들을 더 시기하고 미워했을 것이다. 애굽 사람들은 예전부터 목축하는 사람들을 가증히 여겼으므로 요셉은 자기의 형들이 ‘조상 때부터 목자’라고 밝힘으로써 애굽인들의 경계를 벗어나 그들로 고센 땅에서 평화롭게 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요셉은 형들 중에서 5명을 택하여 바로 왕에게 나아가 예를 갖춰 문안하도록 했다. 요셉의 말대로 바로가 형들에게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묻자 ‘종들은 목자들인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다’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왕에게 ‘자신들이 살고 있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양떼를 칠 곳이 없기로 이곳에 거류하고자 왔으니 고센 땅에 살게 해 달라’고 청탁했다. 바로 왕은 요셉에게 그들이 원하는 고센 땅을 주어 그곳에 거주하도록 허락했다.

형들이 물러난 후 요셉은 그의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했다. 바로는 나이 많아 보이는 야곱을 보고 ‘네 나이가 얼마냐?’ 물었다. 그때 야곱은 ‘내 나이는 130세이며 우리 조상들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고백했다(47:9).

야곱은 그의 고백과 같이 실로 험악한 세월을 살았던 것이다! 그는 모태에서부터 쌍둥이 형 에서와 싸우기 시작하여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를 속이고 에서의 축복을 가로챘다가 그의 보복이 두려워 밧단아람에 있는 외갓집으로 도망하다시피 떠났다.

그는 외삼촌 라반에게 속아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는데 무려 14년이란 세월을 머슴과 같이 살기도 했다. 그는 처가살이를 하며 11명의 아들과 외동 딸 디나를 낳았고 이들을 부양하느라 세월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야곱은 라반이 자신을 속여 품삯을 10번이나 변경하였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야곱은 그의 가족과 소유물을 가지고 라반 몰래 야반도주하지만 곧 뒤쫓아온 라반에 의해 몰살당할 뻔도 하였다.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에서는 400명을 거느리고 야곱에게로 달려갔다. 이때 야곱은 에서에 의해 몰살당할 수도 있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라반과도 에서와도 극적으로 화해했다.

그의 외동 딸 디나는 세겜에서 강간을 당하는 수치도 겪었다. 이 일로 인해 그의 아들들이 세겜 사람들을 속이고 그들을 전멸함으로 그 땅의 족속들로부터 멸절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야곱은 그가 가장 사랑하던 아내 라헬이 베들레헴 근처에서 막내 베냐민을 낳고 죽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또한 야곱은 장남 르우벤과 첩 빌하가 동침하는 일까지 겪기도 했다(35:22).

야곱은 아버지 이삭이 있는 헤브론에 도착하지만 몇 년 후 그가 사랑하던 아들 요셉이 형들에 의해 애굽의 종으로 팔려갔다. 이 일로 인해 유다는 가출하여 가나안 여인을 통해 3명의 아들을 낳지만 첫째와 둘째는 하나님께 악을 행하다 죽고 유다는 그의 며느리 다말과 동침하여 쌍둥이를 낳는 불미스런 일까지 일어났다. 이처럼 야곱은 바로 왕 앞에서의 그의 고백과 같이 참으로 험악한 세월을 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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