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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김권수 목사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56)

야곱을 애굽으로 보내시는 하나님의 계획

김권수 목사

야곱이 130세가 되었을 때 애굽과 그 주변의 온 땅에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흉년으로 큰 기근이 들었다. 야곱이 살고 있던 가나안 땅 헤브론에도 흉년으로 인한 기근으로 양식이 떨어졌다.

야곱은 애굽에 먹을 양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들을 보내 양식을 구하러 보냈다. 그의 아들들이 양식을 구하러 두 번째 애굽을 방문했을 때 22년 전 행방불명 되었던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반갑고도 놀라운 소식을 듣고 요셉의 초청으로 온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했다.

사실 흉년으로 인한 기근은 아브라함의 시대에도 있었고(창12:10), 이삭의 시대에도 있었다(26:1). 아브라함은 기근을 피하기 위해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으며 이삭이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막으셨다(26:2).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은 허락하셨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22년 전 죽었다고 생각했던 요셉을 만나고 또한 총리가 된 요셉의 초청으로 기근을 피해 애굽에서 편안한 삶을 살아가도록 그들을 내려가게 하신 것일까?

성경의 독자들은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성경 전체에서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마음과 그의 섭리를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의 언약의 말씀을 지키신다.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언약의 말씀을 지키지 않으신 적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들을 통해 하늘의 별과 같이 큰 민족이 되게 하시겠다고 언약하셨다.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은 대대로 가축을 치는 목자였기에(47:3) 가나안 땅의 목자들은 언제나 시절을 따라 목초지를 찾아다니며 가축을 쳐야 했다.

자연히 그들은 많은 시간을 집을 떠나 외지의 들판에서 지내야 했기에 아내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큰 민족이 되는 게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어떻게 하면 큰 민족이 될 수 있는지 분명히 알고 계셨으며 계획도 가지고 계셨다. 그것은 그들이 목초지를 찾아 떠돌아 다니지 않고 목축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에 정착하며 사는 것이었다.

그들이 애굽으로 내려가 정착한 고센 땅은 나일강 하류에 있는 지역으로 목축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였다. 그곳은 나일강으로 인해 목축하는 데 필요한 목초들이 늘충분했다. 하나님께서는 고센 땅 중에서도 목축하기 가장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그곳에서 정착하게 하셨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실 때부터 이미 계획하신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될 것이라 하셨다. 또한 그 자손들이 400년 동안 이방의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길 것이라고도 하셨다.

이같은 계획을 성취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먼저 애굽으로 보내시어 총리가 되게 하셨고 애굽과 주변 온 땅에 기근이 있게 하셨다. 이러한 기근을 통해 야곱은 잃었던 아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애굽으로 내려가 이방의 객이 되어 살아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6:3)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은 기근을 피하기 위함도 아니요 잃었던 요셉을 만나기 위함도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애굽의 고센 땅으로 내려가게 하신 것은 총리의 가족으로서 보호를 받으며 그 땅에서 하늘의 별과 같이 큰 민족을 이루게 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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