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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김권수 목사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54)

잃으면 잃으리라!

김권수 목사

요셉이 애굽 왕 바로의 꿈을 해석한 대로 애굽 땅에 큰 흉년이 시작되었다. 그 흉년은 애굽뿐 아니라 야곱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에도 있었다. 야곱은 흉년으로 인한 큰 기근으로 인해 양식이 떨어지자 그의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 곡식을 구해 오게 했다.

야곱은 양식을 사러 10명의 아들을 보냈지만 애굽 총리가 그들을 정탐꾼으로 몰아 시므온은 인질로 잡혀 옥에 갇히고 나머지 아들들만 양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야곱의 아들들은 아버지에게 애굽에서 있었던 일들을 상세히 들려 주며 옥에 갇혀 있는 시므온을 데려오기 위해 막내 아우(베냐민)를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야곱은 그의 아들들이 구입해 온 곡물 자루 속에 그들이 가지고 간 돈뭉치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순간 야곱은 그의 아들들이 시므온을 팔아 그 돈으로 양식을 사온 것으로 의심했다.

그러기에 야곱은 너희가 나에게 내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이제 베냐민을 또 빼앗아 가고자 하느냐며 베냐민을 보낼 수 없다고 했다(창42:36). 야곱은 베냐민을 그들과 함께 보내면 그에게도 필경 무슨 일이 생겨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절대로 베냐민을 그의 형들과 함께 보낼 수 없었다.

이때 야곱에게는 그의 혈통을 이은 자가 66명이 있었고(46:26) 그의 며느리들과 많은 종들도 함께 살고 있었다. 또한 가축들도 많이 있었기에 애굽에서 사온 곡물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소진되고 말았다.

그러자 야곱은 그의 아들들을 불러 다시 가서 양식을 사오도록 요구했다. 아버지의 요구에 유다는 애굽총리(요셉)가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하리라’ 했기 때문에 베냐민을 함께 보내면 양식을 사러 내려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내려가지 않겠다고 했다(43:3-5).

야곱은 짜증을 내며 너희들이 왜 다른 아우가 있다고 말해 나를 괴롭게 하느냐며 아들들을 책망했다. 그들은 총리가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느냐? 너희에게 다른 아우가 있느냐?’고 묻기에 대답한 것 뿐이지 그가 아우를 데려오라 할 줄을 우리가 어떻게 알았겠냐고 응수했다.

야곱은 이때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베냐민을 보내자니 그를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보내지 않을 경우 가족이 기근으로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다. 야곱은 온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베냐민을 ‘잃으면 잃으리라’ 결단하며 그를 형들과 함께 내려 보냈다(43:14).

한편 요셉은 형들을 만난 후 그의 친동생 베냐민이 너무나 보고 싶었다. 그는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올 것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던 중 그의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그 앞에 나타났다. 요셉은 베냐민을 보는 순간 그의 청지기를 불러 형제들과 점심을 함께 할 것이니 그들을 데리고 집으로 가서 식사를 준비하도록 했다. 청지기가 그들을 총리의 집으로 인도하자 그들은 지난번 곡식 자루 속에 있던 돈 때문에 끌려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들은 두려운 마음으로 청지기에게 지난번 일을 자세히 고하자 그는 ‘안심하고 두려워 하지 말라 너희 돈은 내가 이미 받았다’며 오히려 그들을 안심시켰다. 그들을 총리의 집으로 인도한 청지기는 그동안 옥에 갇혔던 시므온을 만나게 해 주었다.

시므온을 만난 그들은 총리에게 드릴 예물들을 정리하며 기다리고 있을 때 그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총리에게 나아가 절하며 그들이 가져온 예물을 드렸다. 요셉은 형들과 함께 온 아이가 그들이 말하던 막내 아우(베냐민)인 것을 확인하였다.

요셉은 베냐민이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2~5살 정도 되었을 때 헤어져 다시는 못볼 줄 알았던 사랑하던 동생을 22년만에 만나게 된 것이다. 이때 요셉의 심정은 과연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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