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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김권수 목사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 이야기 (49)

유다의 가출

김권수 목사

야곱에게는 12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 중 요셉은 11번째 아들로 아버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아들이었다. 그로 인해 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질투를 한몸에 받는 대상이 되었다. 요셉은 아버지의 명에 따라 세겜에서 가축을 치고 있는 형들의 안전을 확인하러 세겜을 거쳐 도단까지 갔다. 그러나 그의 형들은 요셉을 잡아 애굽으로 내려가는 미디안 상인들에게 종으로 팔았다.

그들은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 요셉의 옷을 찢고 짐승의 피를 묻혀 마치 그가 사나운 들짐승에게 물어 뜯겨 죽은 것으로 위장하였다. 그들은 찢어지고 짐승의 피를 묻힌 요셉의 채색옷을 아버지에게 보이며 혹시 이것이 요셉의 옷인가 확인해 보라고 했다.

야곱은 요셉의 피 묻은 옷을 보자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요셉이 분명히 찢겼도다” (창37:33)고 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하였다. 야곱은 요셉이 필경 악한 짐승에 의해 먹혀 죽은 것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 사건으로 형제들 간에는 많은 불화가 있었을 것이다. 특히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는 요셉을 구하지 못하고 그를 종으로 판 것에 대해 커다란 죄책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그는 가출까지 했다. 유다는 가출하여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지내고 있었다. 아둘람은 ‘피난처’라는 뜻을 지닌 헤브론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고대 도시이다. 유다는 그곳에서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을 만나 결혼하여 세 아들 엘, 오난, 셀라를 낳았다.

아들들이 장성하자 유다는 장남 엘을 위하여 다말이라는 여인을 데려와 그의 아내가 되게 했다. 그러나 엘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다 자녀를 낳지 못하고 죽었다. 그 당시에는 형이 자식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함께 사는 ‘형사취수(兄死娶嫂)’ 제도가 있었다. 그러므로 둘째인 오난이 형수와 함께 살아야 했다. 오난은 다말과 낳는 첫 번째 아들은 죽은 형의 몫이 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원치 않았기에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다 죽고 말았다.

유다는 두 아들을 잃게 되자 막내 아들 셀라도 다말에게 주면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이로 인해 유다는 셀라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다말에게 그가 성장할 때까지 친정에서 수절하고 있으라 명한다. 세월이 흘러 유다의 아내가 죽었다. 유다는 아내가 죽자 아내를 장사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고 양의 털을 깎기 위해 딤나로 가고 있었다. 이때는 이미 세월이 흘러 막내 셀라가 성장하여 성인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유다는 셀라마저 죽을 것을 걱정해 그를 다말에게 주지 않고 있었다.

그때 다말은 시아버지가 양털을 깎기 위해 딤나로 가는 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자 그녀는 베일을 쓰고 창녀로 변장하여 딤나로 가는 길목에 앉아 있었다. 유다는 베일을 쓰고 길목에 앉아 있는 다말을 창녀인 줄 알고 그녀에게 다가가 동침을 요구했다. 다말은 유다의 동침 요구에 화대로 무엇을 줄 것이냐고 묻자 그는 염소 새끼 한 마리를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유다는 그때 염소 새끼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다말은 약속한 화대를 줄 때까지 담보물로 그의 인장과 그 끈과 그의 지팡이를 요구하였다. 유다는 그것들을 담보물로 주고 다말과 동침하였다. 이렇게 해서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게 되었다. 약 3개월 후 유다는 며느리 다말이 음란의 죄를 짓고 임신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유다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그녀를 당장 끌어다 불사르라 명했다. 그러자 다말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담보물을 유다에게 보내며 이 담보물의 주인으로 인해 자신이 임신하였다고 전했다. 그것을 보자 유다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처럼 요셉의 일로 가출한 유다는 며느리와 동침하는 불미스런 일까지 행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녀가 낳은 쌍둥이 세라와 베레스 중에서 베레스의 후손을 통해 다윗을 낳고 또 그의 후손을 통해 예수님을 탄생하게 하셨다(마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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