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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김권수 목사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 이야기 (44)

김권수 목사

야곱과 라반의 화해  

야곱과 라반의 관계는 야곱이 그의 형 에서를 피하여 외조부 브두엘이 살고 있는 외갓집에 찾아가면서 시작되었다. 야곱은 외갓집에 찾아가 그가 이제까지 겪었던 일들을 외조부와 외삼촌 라반에게 다 말하자 그들은 야곱을 그들의 집에서 지내도록 하였다. 

야곱은 라반의 일을 도우며 외갓집에 머물면서 라반의 작은딸 라헬의 미모에 반해 그녀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한편, 라반은 야곱이 품삯도 없이 한 달 동안 자신을 돕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에게 품삯을 정하도록 하였다. 그러자 야곱은 기다렸다는 듯이 라헬을 위해 7년 동안 봉사하겠으니 그녀를 아내로 달라고 하였다. 라반이 그의 제안에 동의하며 이들의 관계가 시작되었다. 이처럼 이들의 관계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이들의 관계는 점점 나빠지게 되었다. 그것은 야곱이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7년 동안이나 섬겼으나 라반이 그녀 대신 레아를 아내로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라반의 속임으로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삼기 위해 또 다시 7년을 봉사했다. 야곱은 라반의 두 딸(레아,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는 데 무려 14년을 봉사했다. 그는 두 아내의 시기와 질투로 그녀들의 여종(실바, 빌하)들도 아내로 삼아 많은 아이들을 낳게 되었다. 

라헬에게서 요셉이 태어난 이후 야곱과 라반 사이는 좋은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속고 속이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야곱에 의하면 라반은 자신을 열 번이나 속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야곱은 라반을 속이지 않았을까? 그 역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라반 몰래 여러 가지 시도하는 것을 성경을 통해 볼 수 있다. 

야곱은 라반과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큰 부자가 되었다. 라반은 이전에도 야곱의 품삯을 여러 번 변경하며 그를 속인 일이 있었다. 그래서 야곱은 자기의 재산이 늘어나자 라반이 또 자신의 재산을 빼앗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로 인해 야곱은 가족과 가축들과 모든 소유물을 가지고 라반 몰래 그의 고향으로 야반도주하였다.

라반은 3일만에 야곱이 도주한 소식을 듣고 곧 그의 형제들과 함께 급히 뒤쫓아 갔다. 그들이 야곱을 뒤쫓아간 것은 야곱의 소유를 다시 빼앗기 위함이었다. 라반은 7일만에 길르앗산에서 야곱의 일행을 발견한다. 

이때는 이미 늦은 밤이었기에 라반은 야곱의 장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장막을 치고 그곳에서 하루 밤을 지낸다. 그날 밤 여호와께서 라반의 꿈에 나타나시어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창31:24)고 경고하신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31:3)고 하신 약속을 지키시기 위함이었다. 

다음날 아침 라반은 야곱에게 이르러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며 내가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지 못하게 하였으니 참으로 어리석도다” (31:27-28)라고 책망했다. 

라반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선악간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 하셨기에 야곱을 해(害)하지는 않았다. 그대신 그들은 미스바에서 상호불가침 평화조약을 맺은 후 라반은 그의 딸들과 손자들에게 입맞추며 축복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야반도주하던 야곱과 뒤쫓던 라반을 극적으로 화해시키셨다. 하나님은 그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한 인간들 사이가 시작과 끝이 모두 좋기를 원하신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미 야곱을 통해 거룩한 나라와 그의 소유된 백성을 만드는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셨기에 관계가 좋지 않았던 이들을 극적으로 화해시키신 것이다. 미주개혁대학교수‧선교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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