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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김권수 목사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 이야기 (43)

김권수 목사


야곱의 야반도주 이야기

야곱은 그의 두 아내 레아와 라헬로부터 약 10년 동안 막내 베냐민을 제외한 12명의 자녀(11남 1녀)들을 낳았다(창29:31-30:24).
어떻게 10년 사이에 12명의 자녀를 낳을 수 있었을까? 그것이 정말 가능했을까?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딸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삼았다. 그러나 그 자매들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그녀들의 여종 빌하와 실바도 야곱의 아내로 주며 야곱의 아이를 낳게 하였다. 이러한 레아와 라헬의 경쟁으로 인해 야곱은 네 명의 아내들을 통해 짧은 기간(약 10년) 동안 12명의 자녀들을 낳았던 것이다. 아마도 같은 해에 두명의 자녀가 태어날 때도 여러 번 있었을 것이다. 라반은 야곱에게 라헬을 아내로 주는 조건으로 7년을 더 섬기도록 하였다. 그러나 야곱은 약속한 그 기한보다 더 오랫동안 그를 섬긴 것으로 보인다. 야곱은 네 명의 아내들을 통해 자녀들이 태어나기 시작하자 아내들과 자녀들을 양육하고 보살피느라 세월이 흐르는 것조차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요셉이 태어나자 그때서야 야곱은자신의 처지를 되돌아 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약 17년 동안 라반의 가축을 쳤지만 자신의 소유는 아무 것도 없는 빈털터리였다. 그로 인해 야곱은 아내들과 자녀들을 데리고 그의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다. 라반은 야곱으로 인해 자신이 부유하게 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야곱을 계속 곁에 두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야곱에게 정당한 임금을 정하도록 했다.
임금에 대한 라반의 제안에 야곱은 앞으로 태어나는 가축들 중에서 점 있는 것이나 아롱진 것이나 얼룩무늬가 있는 것들을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했다. 라반은 희고 검은 양과 염소들만 야곱이 돌보면 점 있는 것, 아롱진 것, 얼룩무늬 있는 것들이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면 야곱을 다시 무임금으로 부릴 수 있었기에 라반은 야곱의 이러한 제의에 흔쾌히 동의하였다. 라반은 야곱이 치고 있는 가축 중에서 점이 있고 아롱지고 얼룩무늬가 있는 것을 다 골라내어 자기의 아들들에게 맡겼다. 야곱에게는 순수 혈통의 가축들만 맡겨치도록 하였다. 그 이후 야곱은 마치 자신이 생명공학을 연구해 점 있고 아롱지고 얼룩무늬가 있는 새끼들을 낳게 하여 약 3년 만에 큰 부자가 된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다(창30:37-43).
그러나 그것은 야곱의 얄팍한 꼼수로 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꿈을 통해 야곱에게 “네 눈을 들어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31:12)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야곱이 치는 모든 가축들이 겉으로는 순종(純種)인 듯 보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수컷들을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의 유전자가 있게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야곱의 소유는 점점 더 많아지고 반대로 라반의 소유는 점점 줄어 들었다. 그러자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행하는 모든 일들을 아버지에게 알렸다.
라반은 모든 것을 조사해 본 결과 좋은 가축들은 야곱의 소유가 되어 있고 약하고 힘없는 가축들은 모두 자기의 소유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매우 분노했다. 그래서 그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야곱의 소유가 된 가축들을 다시 빼앗아 오려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야곱은 이전에도 라반이 자신을 속이고 열 번이나 품삯을 바꾸며 자신의 것을 빼앗아 간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야곱은 라반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와 함께 거한 지 20년 만에 아내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야반도주를 하게 된다. 야곱이 얼마나 완벽하게 야반도주 했는지 라반은 그가 도주한 지 3일 만에야 그의 도주 사실을 알게 된다. 야곱이 야반도주를 한 사실을 알게 된 라반은 과연 어떠한 행동을 했을까? 독자들이 라반이라면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각자 상상해 보기를 바란다. 미주개혁대학교수·선교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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