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종교일반

“축구 지도하며 선교하는 삶 너무 행복해요”

선교사로 활동 중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오석재

간절한 기도로 허리통증 치료 후 예수님 영접

1980년 대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오석재(왼쪽) 선수와 부인 김혜경씨.

   1980년대 한국 축구의 대형 스트라이커 오석재 선수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오석재 선수는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우승할 당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MVP로 선정되었다. 당시 오 선수는 한국축구를 짊어 질 재목으로 축구계 안팎의 인정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 오 선수는 동남아 오지를 누비며 축구와 복음을 전하고 있다.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오 선수에게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안식년을 맞아 지난 1년 간 한국에서 쉬다가 마침 미국을 거쳐 다시 인도네시아로 떠나는 오 선수를 지난달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오 선수는 경기 중 입은 부상이 악화해 중증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는 시련이 있었다고 했다. 통증도 심했지만 선수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은 그를 괴롭혔다. 그런 오 선수에게 대학교 은사가 “기도하면 고칠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 그래서 오 선수는 기도원을 찾아 16일 간의 간절한 기도를 했고 깨끗하게 치유받았다. 오 선수는 학창시절부터 교회를 다니기는 했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몸소 체험한 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서원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시 축구화를 신고 축구장을 누볐지만 그는 하나님을 위해 뛰는 선수였다. 이후 오 선수는 할렐루야축구단에 입단해 축구를 통한 선교를 시작했다. 골을 넣을 때마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시간을 쪼개 전국교회를 돌면서 하나님을 간증했다. 물론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였다.

   그는 여러 프로구단의 러브콜을 거부하고 아마추어 할렐루야팀에 남아 선교축구를 하다가 1989년 은퇴했다. 그리고 선교사가 되어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미국 등지를 돌며 목회, 축구선교를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유소년 축구팀을 양성하며 한국 축구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살아가고 있다. “제가 이렇게 사는 것은 가족들에게는 참 미안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하고 보람된 삶입니다. 저는 정말 가진 것이 하나 없지만 축구를 지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매 순간 행복에 푹 빠져서 삽니다.”

강훈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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