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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강태광 목사 – 행복한 나눔의 세일즈!

강태광 목사
월드쉐어USA 대표

30여년 전 일이다. 인천 변두리 판자촌에서 올망졸망한 세 딸과 막내아들을 키우던 30대 세일즈맨이 있었다. 제법 능력있는 외판원이어서 월수입이 100만원을 훨씬 넘었다. 당시에는 꽤 큰돈이었다. 부자로 살 수는 없었지만 그런대로 여유롭게 살림을 꾸릴만 했다.

그런데 세일즈맨 아내는 집안 살림살이를 어렵게 꾸려 갈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가장인 세일즈맨이 오갈 데가 없는 고아, 알코올 중독자, 맹인, 자식들이 버린 노인들 등 20여 명을 데리고 와서 그들과 더불어 살았기 때문이다. 20여 명의 객식구들과 더불어 먹고 살다 보니 늘 쪼들리는 형편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방도 가득찼고, 이미 수입의 한계를 넘었지만, 남편은 길에서 동냥하거나 노숙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지나치지 못하고 자꾸 데려왔다. 나날이 식구가 늘어갔다. 심지어 일과를 일찍 마친 날에는 인근 동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데려왔다. 나아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 외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연탄과 쌀을 사서 보내기도 했다.

가난한 세일즈맨은 물건을 파는 일보다 도울 사람을 찾는 일에 더 열을 올렸다. 그는 세일즈보다는 낮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나누는 사랑의 세일즈에 더 열을 올렸다. 비좁은 방에서 그들과 더불어 살다가 단칸방에는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어서 판자촌에 허름한 집을 짓고 함께 살았다. 그렇게 함께 사는 집에 ‘즐거운 집‘이라는 간판을 걸었다. 도무지 즐거울 수 없는 집에서, 도무지 즐거울 수 없는 사람들과 더불어 즐겁게 살았다. 허름한 즐거운 집에서 섬김과 나눔의 행복은 차고 넘쳤다. 

통제가 안 되는 수용자들의 크고 작은 실수(?)들 때문에 함께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할 수 없이 시설을 따로 지어서 그들을 살게 했다. 여전히 그들의 가장으로 그들을 돕고 섬겼다. 가난한 세일즈맨의 갸륵한 섬김의 현장을 목격한 어느 신문기자가 세상에 알리기까지 큰 도움 없이 외롭게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살았다.

현재 국제구호 NGO 월드쉐어, 해외한인 구조단, 그리고 사단법인 함께 하는 사랑밭 등등의 설립자 권태일 목사의 청년시절 이야기다. 권 목사는 어린시절 우연한 기회에 나눔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섬김과 나눔의 삶을 결심한다. 그 결심대로 섬김과 나눔의 삶을 평생 산다. 그는 당시 전기 전자제품 세일즈맨이었지만 사랑을 세일즈했다. 권 목사는 지금도 오대양 육대주에 사랑과 나눔을 세일즈하는 행복 세일즈맨이다.

섬김과 나눔이 행복이다.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나눔과 섬김의 삶이 영생의 비결이라고 가르치신다. 영생의 비결을 묻는 사람에게 ‘너도 가서 상처 입은 약한 사람들을 돕고 섬겨라!’고 대답하신다. 적어도 이 장면에서 나눔과 섬김은 윤리의 문제가 아니가 생명의 문제다. 

잠언 여러 곳에 나눔과 섬김에 대한 가르침이 있다. 솔로몬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잠19:7)”라고 가르치고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사람은 그를 지으신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이며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존경하는 자이다(잠14:31)”라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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