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1, 미국정치

트럼프는 ‘백인’, 바이든은 ‘비백인’ 압도적 지지

미 대선 인종간극 여전

여론조사 이번에도 부정확

지난 11·3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바이든 당선인은 비백인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14일 미시간주 랜싱의 주 의사당 앞에서 시위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AP

불복 의사를 밝히고 소송전까지 진행 중이긴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의 패배자다.

현직 대통령의 재선 실패는 1992년 대선 이후 28년 만이다. 트럼프 이전 44명의 대통령 중 연임에 실패한 이는 10명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큰 수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그 정도로 높았던 현직 프리미엄의 벽을 넘어서는 저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바이든의 승리는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 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선거 직전 일주간 각종 여론조사 취합 결과 바이든 당선인은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7.2%포인트 앞섰지만 실제 개표 결과를 보면 3.4%포인트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당락을 가른 경합주 승부는 특히 그렇다. 위스콘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여론조사에서 6.7%포인트 앞섰지만 실제로는 0.7%포인트의 초박빙 승부였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애리조나 등 바이든 당선인이 이긴 경합주 역시 여론조사와 비교해 실제 차이는 더 작았다. 또 바이든 당선인이 여론조사에서 0.9%포인트 앞선 플로리다는 실제 개표 결과 3.4%포인트 패배했다. 0.2%포인트 뒤처진 노스캐롤라이나에선 1.4%포인트로 격차가 커졌다.

이번 대선을 보면서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지지가 인종별로 크게 엇갈린다는 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으로는 단연 백인이 눈에 띈다. 백인은 미국 인구의 60%가량을 차지한다. CNN방송의 출구조사 기준으로 보면 백인은 4년 전 대선 때 57%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올해 이 비율은 58%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인에게서 41% 지지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크게 밀렸다.

반면 흑인(87%), 라티노(65%), 아시안(61%) 등 비백인 유색인종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승리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인종별로 지지후보와 지지정당 선호도가 크게 갈리는 현상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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