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3, 미국정치, 정치/문화

“CIA 비밀 암살 끝낼 것인가?”…바이든 대답 안했다

오바마 행정부부터 드론 등 이용한 암살 공격 크게 늘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 국방부 뿐 아니라 중앙정보국(CIA) 등의 드론을 통한 암살 공격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온라인매체 인터셉트는 22일(현지시각) 바이든 당선인이 드론과 크루즈 미사일, 특수부대를 이용한 표적 공격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드론 등을 이용한 요인 암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외교정책의 결정적 특징 중 하나라고 했다. 당연히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이었던 바이든도 드론 등을 이용한 적(敵) 요인 암살을 지지했을 수밖에 없다.

오바마는 당시 아프가니스탄 등에 대규모 파병을 피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한 요인 암살과 공격을 대테러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60일간의 기간을 두고 ‘제거 리스트’에 오른 요인들을 집중적으로 암살하기도 했고, 오바마 행정부 말기엔 파키스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 소말리아, 리비아, 시리아 상공에서 드론 등에서 암살을 위한 헬파이어 미사일이 쏟어졌다고 인터셉트는 전했다.

드론을 통한 비밀 공격의 경우 미국이 이를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민간인 희생이 있었다고 해도 미국 정부는 모르는척 할 수 있다. 또 미군 뿐 아니라 CIA 등 정보기관도 드론을 이용해 적 요인 암살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에서 CIA 국장이나 국가정보국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마이클 모렐 전 CIA 부국장이나 애브릴 해인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이 같은 드론 등을 통한 표적 암살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적극 추진했던 인물들이다. 모렐 전 부국장은 과거 드론을 통한 표적 암살로 오히려 수많은 사람을 살렸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해인즈 전 부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의 암살 작업에 직접 관여했다고 인터셉트는 전했다.

올초 미국시민자유연합(ALCU)이 대선 후보들에게 ‘CIA의 치명적인 공격을 끝낼 것인가’란 질문을 보냈을 때 바이든은 이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인터셉트는 밝혔다. 버니 샌더스 상워의원 등 미 진보주의자들은 미군이 아닌 CIA가 드론을 사용해 군사공격을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지만, 바이든은 이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뜻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확대된 드론 등을 이용한 요인 암살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도 계속됐다. 올 1월 트럼프 행정부는 드론에서 이른바 ‘닌자 폭탄’이라고 불리는 개량형 헬파이어 미사일을 이용해 이란 군부의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하기도 했다. 이 ‘닌자 폭탄’엔 폭탄대신 칼이 달려있어 표적을 제거하면서도 주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에도 시리아 등의 알카에다 간부를 제거하는데 이 닌자 폭탄을 사용했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Send this to a 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