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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쓰고 병원 간 펜스 부통령, 외출금지 어기고 산책 간 뉴욕시장

의료진·환자는 다 착용했는데 혼자 안쓴채 대화까지 나눠


백악관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를 총괄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마스크를 하지 않고 병원 현장 방문을 해 논란을 불렀다.

미국에서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한 뉴욕시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외출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교외의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가 한 시민으로부터 “위선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28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州) 로체스터에 위치한 메이오 클리닉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환자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메이오 클리닉은 ‘US뉴스&월드 리포트’에 의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미국 최고 병원으로 꼽힌 세계적인 병원이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펜스 부통령밖에 없다고 WP는 전했다.

이후 기자들이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나’라고 묻자 펜스는 “정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내 주변 사람들도 모두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의료진을 만나 눈을 쳐다보며 감사하다고 말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선 코로나 증상이 없는 사람도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메이오 클리닉은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다. 병원 측은 펜스 부통령이 어떻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WP는 “펜스 부통령의 마스크 미착용은 지도자로서 (규정을 따르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문제”라고 했다.

또 뉴욕포스트는 27일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그의 아내가 집이 있는 맨해튼에서 11마일(약 18㎞) 떨어진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한 시민으로부터 “위선자”라는 말을 듣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뉴욕시는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집 주변 산책 이외에 비(非)필수적인 여행은 가급적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동영상에서 한 남성은 더블라지오 시장이 공원에서 산책을 하자 “당신들의 집(시장 관사)은 (시내) 공원 한가운데에 있다. 당신들이 브루클린까지 올 이유는 없다”며 “(먼 곳까지 산책을 나온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라고 했다. 뉴욕시장 관사인 ‘그레이시 맨션’은 맨해튼 칼 슈츠 공원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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