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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V칩카드 단말기? 주유소 업주들 ‘한숨’

카드사 요구 설치 시한 4월17일

펌프 한개당 최소 1만7000달러 들어

기술자와 약속 잡기도 쉽지 않아

 

주유소들이 개스펌프에 EMV 칩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주유소들은 카드를 넣어서 긁는 기존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주유소 개스펌프 내 EMV 칩카드 단말기 설치 시한이 오는 4월로 다가오면서 한인 등 주유소 소유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겟 뱅크카드 닷컴 등에 따르면 비자·매스터카드 등 메이저 카드사들은 주유소들이 EMV 칩카드 단말기를 지난해 10월1일까지 설치하도록 요구했으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시한을 올해 4월17일로 늦췄다. 만약 주유소가 4월17일 이전에 해당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으면, 펌프에서 발생하는 모든 카드 결제사기에 대한 법적 책임을 카드사가 아닌 업소가 져야 한다. EMV 칩카드 설치는 카드사의 요구사항일 뿐 연방, 주, 로컬 차원의 관련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EMV 칩카드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이 내장된 카드로 넣어서 긁는 형태가 아니라 단말기에 카드를 꽂아둔 채 결제하는 방식이다. 기존 매그네틱 카드와는 달리 카드번호 도용 등이 거의 불가능해 안전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지난 1월 말 현재 대부분 리테일 업소의 경우 EMV 칩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주유소들의 EMV 칩카드 단말기 설치 시한이 다가오면서 관련 작업이 가능한 테크니션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만만치 않은 비용도 골칫거리다. 전문가들은 펌프 한개당 EMV 칩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는데 1만7000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펌프가 오래돼 새것으로 교체해야 할 경우 비용이 더 든다. 펌프까지 바꿔야 하면 10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 LA지역에서 편의점이 딸린 소규모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인 이모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매상이 30% 이상 줄어 어려운데 카드사들이 EMV칩카드 단말기까지 요구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홈에퀴티 라인오브 크레딧을 얻어 비용을 조달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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