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2, 생활경제

“주식투자 매 1000달러마다 1달러 세금”

바이든 정부, 0.1% 세금법안 검토 중

현실화되면 월가 큰손들 가장 큰 타격

부유층, 의회제출 저지 위한 로비 치열

 

백악관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매 1000달러당 0.1%의 세금을 물리는 법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AP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개미투자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정부는 이익이 아닌 ‘주식투자금’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새로운 세법을 고려중이다. 백악관이 구상중인 새로운 법안은 주식, 펀드, 또는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매 1000달러 당 1달러(0.1%)의 세금을 물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 법안이 현실로 나타나면 투자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20년동안 매달 300달러를 특정펀드에 투자해 연 7%의 수익률을 얻는다고 가정하면 해마다 주머니에서 3600달러가 나간다.

만약 바이든 정부가 고려중인 0.1% 세금이 없다면 투자자는 20년 뒤 15만2260달러91센트를 손에 쥐게 된다. 그러나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시행된 후 투자를 시작하면 20년 뒤 15만2188달러91센트를 벌게 돼 총 72달러를 연방정부에 세금으로 뜯긴다. 매년 투자금의 0.1%, 즉 3달러60센트를 세금으로 내는 것이다.

보잘것 없는 금액이지만 왠지 기분이 찜찜하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세금이 부과돼 돈이 정부 금고로 들어가니 말이다. 한 주식시장 전문가는 “0.1% 세금정책이 현실화되면 수없이 증권거래를 하는 월가 ‘큰손’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며 “부유층을 중심으로 0.1% 세금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가 치열하다”고 전했다.

한편 맥신 워터스 연방하원 금융거래위원회 위원장 등 진보적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0.1% 세금법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의회예산국(CBO)이 연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0.1% 세금법안이 법으로 시행되면 10년간 연방정부는 7억7700만달러의 세수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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